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오카야마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 'ChamJam'의 멤버 마이나에게는 광적인 여팬 '에리피요'가 있다. 알바로 번 돈을 모조리 마이나를 쫓아다니는데 쏟아붓는 에리피요는 오늘도 열광적으로 응원봉을 흔든다. 자신의 최애인 마이나가 얼마나 귀여운지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하지만 그런 에리피요의 마음을 모르는지 마이나는 에리피요에게만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데...

오카야마의 멋 좀 아는 여자들이 다 모인다는 걸스 페스타. 그 축제에 'ChamJam'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 레오가 최애인 덕후 쿠마사는 에리피요에게 함께 가자고 하지만 에리피요는 대답을 망설인다. 마이나는 인기 멤버가 아니라서 런웨이에 올라갈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축제에 참석한 에리피요는 ChamJam 멤버들이 나오기만 기다리는데...

걸스 페스타 이후에도 여전히 일편단심 마이나 사랑인 에리피요는 열심히 마이나의 스케줄을 쫓아다닌다. 마이나의 이상형에 관한 기사를 읽고 콧수염을 붙인 상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마이나가 변두리로 행사를 나가자 전날 미리 가서 숙박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에리피요 앞에 새로운 마이나의 팬이 등장하는데...

요즘 아이돌들은 꼭 한다는 인기 투표. 마이나의 그룹도 인기 투표를 하겠다고 발표한다. 인기가 별로 없는 마이나도 걱정이지만, 마이나를 기쁘게 하고 싶은 에리피요 역시 걱정이 많다. 운동회에서 마이나의 귀여운 모습을 실컷 감상한 에리피요는 열심히 돈을 모아서 투표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운다. 그리고 알바를 미친 듯이 늘리기 시작하는데...

인기 투표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에리피요는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어서 마이나의 CD를 한 장밖에 못 산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마이나는 평소와 다른 에리피요의 모습에 의아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야가 아르바이트하는 메이드 카페에서 에리피요가 나오는 모습을 다른 팬들이 목격하고, 에리피요가 최애를 갈아탔다는 소문이 퍼진다. 그 소문은 마이나의 귀에도 들어가는데...

과거에 레오를 보고 아이돌에 관심을 갖게 된 소라네는 아이돌이 된 후에도 레오를 이상적인 아이돌로 보고 동경한다. 그리고 누군가 한 사람을 특별히 생각하는 마음이 어떤 건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소라네는 레오와 오랫동안 함께하길 바라고 레오가 영원히 센터에 있어 주길 소망한다. 그런데 어느 날, 소라네에 관한 치명적인 루머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소라네의 위치가 흔들리는데...

드디어 부러졌던 다리가 완치되자 에리피요는 완벽하게 부활한다. 하지만 어느덧 인기 투표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못 산 CD까지 한 번에 사서 마이나를 1등으로 만들고 싶은 에리피요는 더욱더 열심히 아르바이트에 매진한다. 인기 투표에서 좋은 등수를 받기 위해 모든 멤버들이 열심히 노력하던 와중에 드디어 마지막 투표 날이 다가왔는데...

소라네 사건이 있은 후, 에리피요는 마이나에게도 그런 소문이 생길까봐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에리피요의 초조한 마음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잘도 흘러서 어느새 크리스마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꼭 마이나에게 산타 의상을 입혀 주고 싶은 에리피요는 더욱 힘을 내서 아르바이트에 매진한다. 드디어 온 세상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들고 덕후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공연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크리스마스 공연도 끝나고 ChamJam은 올해의 마지막 공연만 남겨 두고 있다. ChamJam의 덕후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지만 1월 한 달간 공연장을 보수 공사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마이나 생파도 못 하고 공연도 한 달 동안 못 보게 된 에리피요는 절망에 빠진다. 다행히 메시지를 직접 녹음해주는 특별 굿즈 덕분에 기운을 차렸지만 너무 기쁜 나머지 에리피요는 또다시 마이나 앞에서 후회할 짓을 하는데...

에리피요는 공연장 공사로 마이나의 생일을 챙겨 주지 못하자, 쿠마사와 함께 메이드 카페에 가서 개인적으로 마이나의 생파를 한다. 그런데 마침 그날 아야네 가게에 아르바이트하러 온 마이나와 딱 마주친다. 마이나는 친해 보이는 아야와 에리피요의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지만 에리피요는 그런 마이나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날부터 독한 감기에 걸려서 앓아눕고 말았다. 그런데 하필 에리피요가 아파서 못 나가는 그때, ChamJam의 외부 행사가 잡히고 마이나는 처음으로 앞줄에 서게 되는데...

ChamJam이 아이돌 페스티벌에 출연하게 됐다. 이미 알고 있었던 팬들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자 멤버들은 조금 실망하고 한편으로는 큰 무대에 설 생각에 긴장한다. 기합이 잔뜩 들어간 아야의 주도로 멤버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열심히 연습에 임한다. 덩달아 힘이 들어간 에리피요는 페스티벌 소개 프로에 ChamJam이 나온다는 소식에 엄청 긴장한다. TV 앞에 앉은 에리피요는 너무 긴장해서 토할 것 같은데...

아이돌 페스티벌에 출연할 날이 얼마 남지 않자 ChamJam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연습한다. 그리고 드디어 페스티벌 날이 밝았다. 처음 참가하는 멤버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지만, 레오는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에 더 긴장한다. 게다가 무대에 서기 직전, 레오는 예전 그룹의 멤버와 마주친다. 그 멤버가 부도칸에 서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레오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