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대출받아서 샀습니다

대기업 안내 데스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타에는 미남 엘리트와 결혼해 여유로운 전업주부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뤄줄 남자친구인 시라이시에게 본성을 감추고 전적으로 맞춰주는 연애를 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여만 간다.

양다리를 걸치는 듯한 시라이시 때문에 스트레스가 폭발하기 직전인 타에에게 안내 데스크 선배, 레이카는 다른 남자를 사서 스트레스를 풀라고 조언한다. 이에 타에는 잠시 흔들리지만 마음을 다잡는데, 시라이시가 또 다른 여자와 함께인 모습을 보게 된다.

계속 바람을 피우는 시라이시 때문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타에는 대출받아 산 남자친구, 준에게 스트레스를 풀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한편, 준은 공원에서 레이카의 대출 남자친구인 치히로와 만나게 되고, 둘은 동병상련의 공감을 나눈다.

시라이시의 어머니를 소개받기로 한 타에는 결혼에 가까이 다가선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데, 혹시 책잡힐 일은 없느냐는 물음에 대출 문제가 떠오르고, 대출을 해결하기 위해 급히 불러낸 준과 이동하다가 그만 시라이시와 마주친다.

타에가 준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후 냉랭해진 시라이시. 준이 오해를 풀기 위해 시라이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만 별 소득이 없고, 아르바이트비를 받은 기념으로 준과 타에는 고깃집에 가는데, 그곳에 시라이시가 여자와 함께 나타난다.

준 덕분에 오해가 풀려 시라이시와 화해한 타에는 그의 어머니도 만나고, 이제 프러포즈만 기다릴 뿐이다. 데이트를 하던 두 사람은 역시 여자와 데이트 중이던 준과 마주치고, 오해를 풀기 위해 한 거짓말이 들통난 준은 시라이시의 의심을 피하고자 돌발 행동을 한다.

가장 행복해야 할 프러포즈 순간을 스스로 망치고 만 타에는 준과 함께 길을 걷다가 다른 여자와 함께인 시라이시를 보고 몸을 숨기고, 사정을 모른 채 대신 따지려는 준을 말린다. 한편, 편의점에서는 레이카가 치히로를 때리고 있는데...

준의 설득으로 이성을 되찾은 타에. 하지만 시라이시가 자신의 전화를 수신 거부한 사실을 알고서 상심한 나머지 준에게 책임지라며 화풀이를 한다. 이에 준은 구직 활동에 나서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시라이시를 만나 타에의 상태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