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랑야방 2: 풍기장림 평정, 엄청난 배후를 감지하다

부왕 소정생의 명으로 대유국의 침략에 대응하려 북쪽 변경으로 떠난 장림왕부의 세자 소평장은 불길한 예감에 랑야각에서 공부하는 아우 소평정에게 이후를 부탁하고 떠난다. 아니나 다를까, 장림왕부를 시기한 대신들이 보급품을 끊으면서 궁지에 몰린 장림군. 소평장은 결사 항쟁하다가 결국 화살에 맞고 쓰러지는데...

소평장은 랑야방에서 받은 답변에 혼란스러워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모든 의문을 거두고 가족만을 생각하기로 한다. 장림왕은 조정에 보급선 침몰 사건 조사를 요청하고, 따로 소평정을 보내 진상을 알아내라고 한다. 이를 지켜보던 여 노당주는 임해도 같이 보내 둘을 붙여놓으려고 하는데...

평정은 강바닥에서 증거가 될 배의 잔해를 찾아낸다. 단동주는 장 부윤을 죽이라 명하고, 의원들이 숨어있는 양주장을 급습하지만 이내 실패하고, 때마침 당도한 평정과 원 장군을 피해 달아난다. 증인을 호송해 금릉으로 향하는 길, 평정은 내내 한 가지 의문을 풀려 애쓰는데...

평정은 기침 장군과 단동주의 계략을 눈치채고, 때마침 도착한 형수 몽천설의 도움으로 장 부윤을 무사히 금릉에 압송한다. 사건 조사 결과 송부와 기침의 진술이 엇갈린다고 하자, 양제는 조정 내 공모자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순백수를 호명하는데...

사건 조사 결과를 받아본 평장과 평정 형제는 단동주의 배후에 또 다른 자가 있음을 의심한다. 단동주가 탈옥하자 금위군 통령 순비잔까지 동원되고, 비잔은 숙부 순백수의 집에서 단동주의 손자국을 발견한다. 황궁에 든 평장은 양제와 출신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오랜만에 태자를 만난 평정은 황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순비잔의 추격을 피해 래양부로 잠입한 단동주는 태부인의 처소에서 양제를 저주하는 무고술에 쓰는 인형을 발견한다. 순비잔은 단동주의 배후 인물로 숙부 순백수를 의심하며 숙부와 언쟁을 벌인다. 한편 임해는 몽천설이 쓰던 연지합에서 불임을 일으키는 극약을 발견하고 이를 평정에게 알리는데...

복양영은 순백수와 순비잔의 사이를 갈라놓고 자신의 음모에 순비잔을 끌어들이려 한다. 소평장은 순 황후를 찾아가 연지합에 있던 극약을 보여주고 진상 조사를 청한다. 소평정은 형수 몽천설에게 쓸 약재를 구하기 위해 수운 계곡으로 떠나는데...

황실 종친의 연회에서 순 황후는 양제와 소장생의 도타운 우애가 불편하기만 하고, 래양후원계도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낀다. 평장은천설에게 연지합의 비밀을 말하고 불임 치료를 권유한다. 한편 양제는 화친혼으로 맺어졌으나 박명한 숙비의 제사를 순 황후가 준비하도록 하는데...

양나라 조정은 동해 사절단의 방문을 앞두고 긴장을 감추지 못한다. 사절단 명단에 포함된 랑야 고수 1위인 묵치후가 7년 전 죽은 숙비의 오라비이기 때문. 사인이 불분명했던 숙비의 죽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래양태부인과 황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금릉에 살인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순비잔과 평정은 묵치후를 찾으려 하는데...

복양영은 묵치후를 불러 숙비를 죽인 진범을 찾도록 돕겠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숙비 사건을 조사하던 평장과 평정 형제는 숙비 사건과 천설의 분합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음을 발견하고, 래양태부인을 조사하기로 한다. 숙비를 죽인 진범이 래양태부인임을 안 묵치후는 복양영과 함께 래양태부인을 찾는데...

래양태부인은 복양영과 묵치후의 지시 아래 유서를 남기고 죽음을 맞는다. 숙비 사건과 천설의 분합 사건 모두 태부인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소원계는 집안에 감금된다. 천설의 분합 사건을 뒤늦게 안 장림왕은 평장과 평정 형제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주 집사가 집에서 쫓겨나는 이유를 묻는 평정에게 평장은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는데...

평정은 자신 때문에 평장과 천설 내외가 피해를 보게 됐다며 괴로워한다. 한편 평장은 종적을 감춘 묵치후가 양나라를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염려한다. 아니나 다를까, 묵치후는 건천원에서 복양영과 양나라를 무너뜨릴 계략을 세운다. 복양영은 래양후를 찾아와 양제에 대한 원한을 부추기는데...

소원계는 양제에게 어머니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나 양제는 들어주지 않는다. 묵치후는 소원계를 찾아가 무예를 가르치고, 복양영을 조심하라 이른다. 한편 장림왕부가 북연에게 종마 5백 필을 요구해 장림 난주영이 관리할 것을 건의하자, 내각은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데...

평정은 순방영과 함께 마장 사람들을 감시하고, 복양영은 일부러 소원계에게 단동주와 마장 사람들의 계획을 알린다. 아니나 다를까, 마장 사람들이 북연 사절단을 가로막고, 평정은 그들 사이에서 단동주를 발견한다. 단동주를 쫓던 평정은 부상을 입고, 생포 위기에 놓인 단동주는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데...

단동주의 죽음으로 순비잔은 또다시 순백수를 의심하고, 복양영은 소원계를 찾아간다. 소원계는 복양영의 간계를 간파하고 다음 행보를 묻는다. 평정은 북연 군주가 예사 실력이 아님을 알아보고, 화친 혼사를 앞둔 북연 군주는 혜왕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회담이 순조롭게 성사되자 양제는 북연 사절단을 위한 연회를 베푸는데...

연회에서 북연의 중화 군주는 평정에게 대결을 신청하고, 대결 도중 평정의 칼날이 부러지며 혜왕의 가슴에 박힌다. 중화 군주는 혜왕의 죽음을 장림왕부의 음모로 몰아가고 양제는 북연 사절단을 달래려 어쩔 수 없이 평정을 옥에 가둔다. 그제서야 노각주가 보낸 쪽지를 본 평정은 이 모든 게 중화의 음모임을 알게 되는데...

평장은 평정을 데리고 탁발우를 찾아가 중화 군주가 혜왕을 죽인 것이 사실임을 말한다. 소정생도 양제에게 혜왕의 죽음은 사고가 아니라 중화 군주에 의한 명백한 살해였다고 주장한다. 소정생은 북연의 정세 변화에 대비해 북쪽 변경의 수비를 정돈하러 떠나고, 소평장도 군량 운반로 건설 감독차 경성을 비우게 되는데...

복양영은 태자에게 액운이 닥쳤으니 백성 천 명의 목숨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황후를 꼬드기고, 황후는 이에 넘어가고 만다. 소정생은 평장을 친부 노원의 묘 앞에 데려가 당시의 얘기를 들려주고, 복양영 또한 소원계에게 래양왕 사건의 전모를 알려주며 복수심을 부추긴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복양영은 마침내 적하진을 거점으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데...

적하진에 역병이 발생하자, 황후는 경조부윤에게 이 소식을 모른 척할 것을 명한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안 임해는 마침 찾아온 평정에게 이를 알리고, 평정은 경조부윤을 내각에 잡아간다. 일의 배후에 황후와 복양영이 있음을 안 순백수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역병 확산을 막기 위해 금릉성 봉쇄령을 내리는데...

복양영의 복수로 양나라의 도읍 금릉성에 전염병이 돌자 백성들은 두려움과 혼란에 빠져 피난을 떠나려 한다. 내각은 백성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성문을 봉쇄하고 전염병 방역과 치료에 전력을 기울인다. 임해는 쉬지 않고 병자들을 돌보다 병에 전염돼 몸져눕고 마는데...

전염병이 진정되고 태자 원시도 깨어나면서 양나라 황실과 조정은 한시름을 놓는다. 순백수는 후환을 없애기 위해 사람을 시켜 옥에 갇힌 이고를 죽이고 자진한 것처럼 꾸민다. 한편 단동주와 복양영의 측근, 세 명의 사체에 있던 문신이 태 숙부의 몸에서도 발견되자 소원계는 태 숙부를 죽인다.

평정은 운 언니가 휘두른 칼에 팔을 베이고, 노당주로부터 야릉자에 관한 얘기를 듣는다. 감옥으로 압송되던 운 언니는 절대 구할 수 없을 거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고, 칼을 살펴본 임해는 평정이 상골독에 중독됐음을 알게 된다. 당장 약재를 구해오겠다는 평장의 말에, 노당주는 살릴 방도가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대답을 내놓는데...

평장은 임해에게서 현리사의 쓸개가 상골독의 해독약이란 말을 듣고, 운 언니를 찾아가 이에 관해 묻는다. 모든 게 복양영의 함정임을 안 평장은 선황의 영패까지 동원해 평정을 구하러 나설 계획을 짜는데...

평장은 현리사담을 구하기 위해 함정임을 알면서도 복양영이 있는 현령 동굴로 찾아간다. 현리사담을 손에 넣었지만 평장도 상골에 중독되고, 소원계는 붙잡힌 복양영의 압송을 맡겠다고 나서며 일부러 도망갈 틈을 주는데...

소원계는 자신과 묵치후 간의 약속을 알고 있는 복양영을 죽여 없앤다. 노당주와 임해는 평장과 평정 형제를 모두 살릴 방도를 찾아내지만, 탁발우가 평장을 찾아와 북연이 대유에게 서쪽 관문을 열어줬단 소식을 알린다. 부왕과 아우 평정을 구하기 위해, 평장은 끝내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하고야 마는데...

평장은 적군에 포위된 소정생을 구하러 북방으로 향한다. 부왕을 구하는데 성공했지만 평장의 몸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마침내 전장에서 눈을 감고 만다. 뒤늦게 도착한 평정은 평장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고, 때마침 의원이 천설의 회임 사실을 알린다. 49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평정에게 원계는 일부러 독에 관한 얘기를 흘리고 평정은 임해를 찾아가는데...

천설은 아이를 위해 임해와 함께 랑야각으로 떠나고, 평정도 평장을 대신해 감주 군영에 가겠다고 나선다. 천설은 무사히 아이를 낳지만 양제의 몸은 하루가 달리 쇠약해진다. 태자보다도 장림왕이 더 걱정된 양제는, 임종 전 종친과 대신들 앞에서 장림왕이 새 황제를 보좌할 것을 선포하는데...

태자 소원시는 양나라의 새 황제가 된다. 북방에 있는 평정은 너무 조용한 주변국들에 되레 수상함을 느끼고, 새 황제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금릉으로 향한다. 평정을 만난 소정생은 자신의 병세를 숨긴 채 평정에게 장림 군령을 넘긴다. 순백수와 태후는 장림왕부를 견제하기 위해 황실 직속 우림영 재편을 계획하고, 어린 황제를 꼬드기는데...

내각이 제출한 우림군 재편안을 보고 소정생이 이의를 표하자, 순백수는 이는 황제의 전권이라며 반박하고, 태후도 기다렸다는 듯 등장해 소정생을 궁지로 몬다. 모든 게 장림왕부를 겨냥한 일임을 안 평정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감주로 떠난다. 가는 길에 들른 랑야각에서 노각주는 평정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금낭을 하나 전하는데...

평정은 염탐을 위해 대유에 잠입하고, 그곳에서 임해를 만난다. 임해는 여전히 과거를 회피하는 평정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유의 황속군 사령관 담릉석이 대군을 집결한 것을 확인한 평정은, 담릉석과 전 사령관 완영의 대화를 엿듣고자 군영 내 잠입을 감행하는데...

평정은 담릉석과 완영의 대화를 엿듣고, 일식을 이용해 대유를 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국상 기간에 군을 일으키면 안 되는 법도가 맘에 걸린 평정은 부친 소정생에게 서신을 쓰고, 원계는 자진해서 서신을 전하겠다고 나선다. 금릉에 도착한 원계는 순백수를 찾아가 평정의 계획을 알리는데...

평정의 계획을 알게 된 순백수는 소원계를 찾아오고, 소원계는 자신의 진심이 담긴 성의라며 금릉의 역병을 초래했던 황후의 조서를 내민다. 소정생은 평정의 계획을 지지하는 답신을 쓰고, 소원계를 이를 받아 순백수와 함께 몰래 읽는다. 두 부자의 계획을 미리 알아차린 순백수는 황제를 꼬드겨 전쟁을 금하는 조서를 쓰게 하는데...

순백수는 직접 성지를 들고 감주로 향한다. 이를 예측한 평정은 순백수가 도착하기 전에 감주를 떠나지만, 소원계가 순백수에게 평정의 행방을 알려준다. 우여곡절 끝에 평정의 본진에 도착한 순백수는 성지를 발표하려고 하나, 평정은 항명도 불사하고 출전을 선포한다. 마침 그때 일식이 시작되는데...

평정은 대유 황속군을 섬멸하지만, 순백수는 황명을 거슬렀다는 이유로 평정에게 경성에 들어 처벌을 받으라 말한다. 내각은 벌써 소평정을 탄핵하는 상소가 난무하고 비잔은 이 사태가 답답하기만 하다. 마침내 경성에 돌아온 평정은 정생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평정을 잡으러 온 금위군을 몽천설이 막아서는데...

소평정은 대유와의 전쟁을 위해 성지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조정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내각수보 순백수는 이미 성 밖에 우림군까지 동원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소평정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그 와중에 소정생은 군주의 도리를 가르치며 장림왕부가 권력에 욕심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히는데...

순백수는 장림군을 해체하기로 한 소원시의 결정을 알린다. 묵치후는 소원계를 찾아와 동해 국경과 맞닿은 10개 주의 방어 전략을 요구하고, 순비잔은 순백수에게 금위군 통령 자리를 내놓겠다고 하는데...

장림왕부는 봉쇄되고 평정과 천설은 랑야각에 머물며 정생의 상을 치른다. 묵치후는 원계를 찾아와 10개 주 가운데 7개는 원계의 군공으로 돌려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2년 후, 동해의 침략 소식을 들은 임해는 평정을 찾아와 이를 알려주고, 7개 주를 수복해 공을 세운 원계는 황제에게 순안여와의 혼사를 청하는데...

소원계와 순안여의 혼례 날, 동해의 척 부인이 찾아와 묵치후의 보검을 선물로 건넨다. 비잔은 랑야산에 올라 천설과 평정을 만나 회포를 풀고, 평정은 랑야방 고수 순위에서 묵치후가 없는 걸 보고 의문을 품는다. 순가의 일원이 된 소원계는 왕위 책봉까지 받게 되는데...

소원계가 안여와 혼인했다는 소식이 들어온 랑야각. 랑야각에서는 평정과 비잔, 린구가 모여 동해와 벌인 전투의 의문점을 논한다. 10개 주를 잃었다가 7개 주를 수복한 과정이 뭔가 석연치 않은 평정…. 한편 소원계는 동해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적명 장군을 포섭하기 위해 그의 가족사를 건드리는데...

소원시는 동쪽 변경의 3개 주 수복을 위한 의견을 듣기 위해, 소원계를 평정에게 보낸다. 원계가 돌아간 뒤 의심을 확신한 평정은 동쪽 변경 지역의 지리서를 모조리 찾아본다. 한편, 왕부에서 척 부인과 하성의 대화를 엿들은 패아는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데...

패아는 순안여에게 소원계와 동해의 내통이 의심된다고 말하지만, 순안여는 믿지 않는다. 현장을 덮친 소원계는 안여의 부탁에도 패아를 없앨 것을 명하고… 한편, 경성에 든 악은천은 소원시 앞에서 동해 전투의 의문점을 제기하는데...

깨어난 패아는 악은천 일행이 검주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악은천에게 소원계의 집에서 본 일들을 털어놓는다. 패아의 말에 더욱 확신을 얻은 악은천은 순백수를 찾아가 소원계를 고발하는데...

순백수는 소원계를 불러 의중을 떠보고, 원계 또한 순백수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소원계는 척 부인을 불러 거래를 수락하고, 악은천을 만나러 가던 순백수는 기습을 받는다. 한편 기습 현장에 한발 늦게 찾아온 악은천은 순백수를 통해 뜻밖의 말을 듣게 되고...

랑야산에서 혼인 준비를 하던 평정에게 순백수의 부고가 날아오고, 평정은 그 즉시 순비잔을 부른다. 래양왕 소원계는 척 부인을 왕부에 숨겨주고, 그 사실을 알아챈 왕비 순안여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소원계는 척 부인과 선박 설계도를 마차에 싣고 경성 밖까지 배웅하는데...

태후와 소원시가 봄 사냥을 취소하자 소원계는 애가 닳는다. 소원계는 위험을 무릅쓰고 동호 우림군을 경성으로 불러들이고, 비잔은 평정을 찾아가 소원시의 부름을 전한다. 원계에 대한 의심을 확신으로 굳힌 평정은 임해와 눈물의 이별을 하고 랑야산을 내려오는데...

소원계의 역모 사실을 안 소원시는 악은천에게 옥새 하나를 들려 궁을 빠져나가게 한다. 원계와 우림군 통령 적명은 황궁을 장악하고, 적명은 태후에게 금릉의 역병을 초래한 책임을 추궁한다. 평정은 소원시를 구하기 위해 장림의 이름으로 군을 일으키기로 결심하는데...

소원계가 강제로 황위를 선양받으려는 찰나, 장림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소평정은 성 밖에서 원계에게 사흘 뒤 협상하자는 서신을 활로 쏴 날리고, 비잔과 몰래 황궁에 잠입한다. 한편, 결심을 한 안여는 비녀를 들고 성벽 위에 올라서는데...

안여의 사고로 원계가 슬픔에 젖은 때, 평정과 비잔은 그 틈을 타 소원시를 탈출시키고 장림왕부에 숨어들지만 원계의 매복과 맞닥뜨린다. 비잔은 평정과 원시를 밀실로 보내고, 원계의 칼에 부상을 입고 만다. 장림군은 경성에 무사히 진입하고, 궁지에 몰린 원계 앞에 원시가 등장하는데...

원계의 역모는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원계를 옥에 가두라는 평정과 달리, 원시는 그를 죽이라고 명한다. 평정은 평장의 묘 앞에서 그간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원시에게도 하직 인사를 고한다. 성문을 나선 평정의 눈앞에 저 멀리 임해가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