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충견군 시즌 1 과거와 미래

자신이 야쿠자의 손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 고등학교에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서 청춘을 만끽하고 평범한 사랑을 하고 싶다! 이사쿠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째서인지 자신을 돌봐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우토 케이야가 이사쿠의 동급생으로서 같이 입학하게 되었다고 말을 꺼냈다. 자신에게 연애는 너무 이르다면서 접근하는 남자들을 쳐내는 케이야에게 이사쿠는 울컥한 가운데, 보호가 과하면서 성가신 30대 언저리 돌보기 담당 동급생과의 전도다난한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었는데.

이사쿠는 야쿠자인 케이야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머리로는 그에 대해 더 이상 연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사쿠는 다른 남자에게 눈을 돌려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 했다. 그런 때에 만나게 된 게 옆 반의 타마루라는 남자애였다.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케이야에 의해 타마루와의 대화를 방해받았는데, 결국 이사쿠는 타마루 앞에서 케이야에게 벌컥 화를 내고 말았다. 이사쿠는 이에 초조해했으나, 타마루는 그녀를 피하긴커녕 그런 그녀가 재미있다고 말해 주었는데.

이사쿠가 전혀 공부를 하려 하지 않는 케이야에게 도서관에서 공부를 가르치고 있자, 동급생들이 그들에게 말을 걸어왔다. 평소에 늘 같이 있는 이사쿠와 케이야가 사귀고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자 이사쿠는 자기도 모르게 두근거렸지만, 케이야가 이를 단칼에 부정하는 걸 보고 살짝 충격을 받았다. 변함없이 케이야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케이야가 이사쿠에게 추가 시험을 통과한 포상으로 키스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는데.

케이야가 야쿠자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광경을 본 이사쿠는, 다시 한번 야쿠자와 연애는 해서는 안 되는 거라며 속앓이를 했다. 아무리 그를 좋아한다 한들 언제 갑자기 죽게 될지 모른다. 자신의 눈앞에서 영영 떠나가 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괴로운 미래를 떠올리며 이사쿠는 케이야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여름 수련회 때 문신을 보이게 된 케이야를 이사쿠는 순간적으로 감싸주게 되었는데.

케이야를 습격한 야쿠자들에게 납치된 이사쿠. 케이야는 이사쿠가 타고 있는 차를 찾아냈지만, 야쿠자들은 이사쿠에게 총을 겨누며 위협했다. 이대로라면 케이야가 총에 맞고 만다. 그렇게 생각한 이사쿠는 야쿠자를 향해 돌진했고, 케이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엄두도 못 냈을 행동을 해냈다. 이를 통해 '케이야가 없어지는 건 싫다'라고 확실하게 자각한 이사쿠는, 케이야와 더는 위험한 짓을 하지 않기로 약속을 하면서 그와 제대로 마주하기로 결심했는데.

케이야와 함께 지역 축제에 온 이사쿠는, 자신이 야쿠자의 손녀라는 걸 알고 있는 초등학교 동창들과 우연히 마주쳐 불편한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케이야가 자신을 이사쿠의 고등학교 동창이라 소개하며, 현재 데이트 중이니 이만 실례하겠다며 이사쿠의 손을 잡고 현장을 벗어났다. 거짓말이 들키지 않도록 그대로 손을 잡은 채 축제 데이트를 즐기게 된 이사쿠는, 허둥거리면서도 어느새 케이야와 함께 보내는 밤을 진심으로 즐기기 시작했는데.

이사쿠는 할아버지한테 집안끼리 친하게 지내고 있는 야쿠자네 손자인 타누키를 소개받게 되었으나, 누가 봐도 여자를 가지고 놀 법하고 낯 두꺼워 보이는 그를 상대로 이사쿠도 케이야도 경계 모드에 들어갔다. 솔직히 이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잠시. 놀랍게도 타누키가 이사쿠네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 야쿠자 집안의 손녀라는 것을 숨기는 이사쿠와 부두목임에도 고등학생으로서 이사쿠를 경호하는 케이야를, 타누키는 어째서인지 재밌다고 느낀 모양이었는데.

방과 후 교실에서 케이야가 키스를 할 뻔한 상황을 목격당하고 당황한 이사쿠. 타누키는 이사쿠가 케이야를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거의 정확히 짐작했는데, 타누키는 이를 재밌어하며 이사쿠에게 장난을 걸었지만 당연히 케이야는 이를 재밌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화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이사쿠를 존중해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탓에, 분노를 참고 있는 케이야를 보고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고 확신한 타누키는 두 사람 사이를 더욱 휘저어 놓기 시작했는데.

행동거지가 너무 거친 탓에 부모님이 야쿠자인 할아버지에게 맡겨 버린 타누키는, 필사적으로 이사쿠를 지키려 하는 케이야의 적의 가득한 시선을 받고 짜릿해했다. 케이야의 그런 얼굴을 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사쿠를 납치해 케이야의 화를 돋우려는 타누키의 생각을 눈치채고 이사쿠는 그를 무찔렀다. 한편, 로미오 역할인 타누키가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반 친구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그런 상황에서 타누키를 질투해 로미오 대사를 암기한 케이야가 대역을 맡게 되었는데.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어떻게든 성공시킨 이사쿠와 케이야는 모두에게 공인된 커플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한편 문화제 행사를 무사히 끝마치고 학교를 떠나게 된 타누키. 이사쿠는 타누키한테서 설령 그가 떠나더라도 자신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거라며 불쌍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사쿠의 마음은 전보다 훨씬 안정되어 있었다. 앞으로도 큰일이 많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자신은 케이야와 함께하겠다고 이사쿠는 다짐했는데.

케이야와 자신이 서로 좋아함을 확인한 이사쿠는 들뜬 기분이었으나, 확실하게 연인이 된 건지 확인하지 못한 탓에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기분에 시달리고 있었다. 차라리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자는 생각에 이르렀으나, 인기 있는 케이야는 오늘도 다른 여자애에게 고백을 받고 있었다. 케이야와 이사쿠와의 관계는 알고 있기에 거절당할 것을 각오하고 있지만, 추억거리를 남기기 위해 키스를 해달라는 여자애의 부탁을 받은 케이야가 너무나도 쉽게 입술을 허락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는데.

이사쿠는 아직까지 케이야를 피하고 있었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은 채, 사귀게 되어 행복했던 나날의 기억들이 자신의 손안에서 빠져나가는 걸 느껴 이사쿠는 서글퍼했다. 이대로 좋아했다고 말한 거마저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닌가 불안했던 이사쿠에게, 케이야는 이사쿠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새긴 문신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아직도 자신의 각오가 부족해 보이면 이대로 자신을 베어달라며 이사쿠에게 일본도를 건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