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를 참살한 사형수, 사타케 히로후미. 그는 절체절명의 궁지에서 여러 차례 생환해 온 「언데드 맨」이었다. 그런 사타케에게 관심을 가진 연구기관 「휴먼버그 대학」. 실제로 일어난 기적적인 사건과 그 와중에 있었던 인간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 대상이 된 사타케가 말하는 불사하고 불행한 일상의 기억. '왜 약혼자를 죽였는가?' 진실은 이윽고 거대한 음모를 밝혀낸다...
약혼녀와 그 친구를 잔인하게 죽여 사형수가 된 남자 사타케 히로후미. 독방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그의 생활은 의외로 평화롭다. 그러나 그 평화로운 나날에 갑작스럽게 끝이 찾아온다. 밧줄이 목에 걸리자 사타케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 울부짖는다. 그리고 마침내 집행 버튼이 눌러지는데…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직장인 사타케 히로후미는 회사의 단골 고객인 키토 죠지와 크루징을 떠난다. 그러나 바다 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고래와 충돌하여 배가 침몰한다. 사타케와 키토는 구명보트로 탈출하지만 바다 위를 표류하게 되며, 이윽고 물과 식량도 전부 바닥나 극한 상태에 달한다. 사타케에게 남은 건 약혼녀 네기시 치에에게 받은 행운의 동전 펜던트뿐이었다.
세상의 온갖 고문에 정통한 고문 소믈리에 이쥬인 시게오. 법망을 빠져나간 악인을 독자적으로 붙잡아 고문하고, 알맞은 심판을 내리는 것이 그의 사명이다. 어느 날, 이쥬인에게 새 의뢰인이 찾아온다. 한 남자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다는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이쥬인은 악인을 심판하기 위해 나선다. 한편, 언데드 맨 사타케 히로후미는 고문에 관한 기억을 떠올린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배낭여행자 네기시 치에. 어릴 때부터 꿈꾸던 세계 일주를 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만난 남성 잭이 그녀의 여행을 망치기 시작한다. 잭은 국경을 넘어오면서까지 치에를 스토킹하고, 급기야 그녀의 목숨까지 위협한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순간, 그녀 앞에 해외 출장 중이었던 사타케 히로후미가 나타난다.
전 사형수 사타케 히로후미는 더 철저한 보안 시설로 옮겨 가기 위해 휴먼버그 대학교를 나와 비행기에 탄다. 그러나 세상의 온갖 불행을 끌어들이는 체질인 사타케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리 없었다. 비행기 납치범의 등장, 비행기에 설치된 폭탄, 그리고 공중으로 떨어지는 사타케의 몸. 고도 1만 미터에서 지상까지 남은 시간은 약 3분. 죽음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멕시코 시골 마을에서 스쿨버스 운전사로 일하는 남자 토마스 플래토는 퇴근길에 큰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사타케 히로후미를 발견한다. 플래토의 간호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타케는 보답으로 그의 일을 돕기로 한다. 순수한 아이들과 지내면서 사타케는 조금씩 몸과 마음을 회복해가지만, 어느 날 마피아가 인신매매를 목적으로 스쿨버스를 습격한다.
아이들 곁을 떠나 홀로 멕시코를 떠돌아다니게 된 사타케 히로후미. 치안이 나쁜 슬럼가에서 불안에 떨던 사타케는 우연히 멍청한 2인조 강도 안드레와 미겔을 위기에서 구해준다. 그 후 사타케는 안드레, 미겔과 함께 지내며 일본에 돌아가기 위한 자금을 벌기 위해 일한다. 슬럼가 주민들과 친하게 지내면서도 일본을 그리워하는 사타케를 본 안드레와 미겔은 그를 어떤 장소로 데려간다.
마피아에게 쫓기는 케빈과 그의 연인 마리아. 마리아를 보고 약혼녀 치에를 떠올린 사타케 히로후미는 두 사람을 구하려고 뛰쳐나갔다가 오히려 마피아에게 붙잡힌다. 케빈과 마리아, 사타케는 탈출할 수 없는 방에 갇혀 며칠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점점 쇠약해지지만, 그것은 비극의 시작에 불과했다. 이윽고 마피아의 잔인한 처형이 시작된다.
괴식과 비경을 찾아 여행하는 남자 키토 죠지는 멕시코에 갔다가 사타케 히로후미를 만난다. 사타케가 사형당한 줄로만 알고 있었던 키토는 매우 놀라지만, 이윽고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사타케는 예전에 한 약속대로 키토와 함께 여행을 떠나며, 그곳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아름답고도 무서운 광경을 마주한다.
자신이 죽였다고 알고 있었던 약혼녀 네기시 치에와 재회한 사타케 히로후미.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둘은 재회의 기쁨을 나누지만, 곧이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입원 중인 병원이 강도의 습격을 받아 불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감히 도박에 나서는 치에. 그리고 타오르는 불 속에서 드디어 사타케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마침내 모든 기억이 되살아난 사형수 사타케 히로후미. 당시 사타케는 약혼녀 네기시 치에와 동거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누군가가 고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한 치에의 뒤를 쫓는다. 행복했던 두 사람을 덮친 참극, 사건 뒤에 숨겨져 있던 진상이 밝혀진다.
납치당한 치에를 구하기 위해 폐건물 옥상으로 향하는 사타케 히로후미. 수배범이 된 사타케는 카라카스의 불량배들에게 쫓기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건물을 오른다. 그런 그의 앞을 가로막는 광인과 갑자기 무너지는 건물, 목을 조르는 행운의 펜던트…흐릿해지는 의식 속에서 사타케는 누군가를 떠올린다.
